최근 직주근접을 넘어 직주일치가 가능한 업무지구 내 주거상품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평소 출퇴근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대중교통 혼잡'(27.4%)이 1위를 자치했으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수면부족'(15.6%), '교통체증'(15.6%) 등 먼 거리 이동을 통한 스트레스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지구 내 주거상품은 도보 출퇴근이 가능하거나 대중교통 혼잡 및 장거리 이동 부담, 교통 체증 등의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또 백화점은 물론 마트, 영화관, 관공서, 대형병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들이 많아 안정적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단 평가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 도보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는 2월 현재 평균매매가가 20억750만원이다.
1년 전(18억10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입주 초기인 지난 2017년 3월 시세(10억원)와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가 오른 것이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역세권 단지인 '더샵스타시티' 오피스텔 전용 116㎡은 1년 전 시세가 15억원 수준이었지만 2월 현재 17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이 단지는 성수IT밸리를 도보 이용 가능하고, 서울 대표 업무지구인 을지로와 강남을 지하철로 10분대 도달할 수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업무단지 내 주거상품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중구 묵정동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산'은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워 시청,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평균 59.5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여가시간과 삶의 질, 워라밸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무단지 내 주거상품은 출퇴근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개인시간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해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업무지구 내 주거 상품 분양 소식이 잇따른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 195-1번지 일대에는 한토플러스와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이 분양 중에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25~79㎡, 오피스텔 294실 규모로 전 호실이 복층형 구조로 조성된다. 마포-공덕 업무지구 내 자리해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며, 마포역 4번출구 바로 앞 5호선 역세권 입지로 광화문,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내에는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와인 라이브러리, 선큰가든 등의 커뮤니티와 룸 클리닝, 조식제공과 같은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단지 지하 1층~지상 2층에 마련된 근린생활시설이 이달 분양에 나서며, 근린생활시설의 일부 분양 호실은 확정임대수익을 보장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는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섰다. 지하2층~지상17층, 1개동, 전용 28.43~ 40.53㎡, 56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다양한 기업체가 입주한 잠실 오피스타운과 롯데타운까지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는 '포도더블랙'이 이달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19층, 1개동, 전용 54.73~119.83㎡ 오피스텔 22실과 전용 48.96~106.18㎡ 도시형생활주택 27가구로 조성된다.
강남업무지구가 조성된 도산대로의 중심에 위치했으며 전용 115㎡ 이상 준대형급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동호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진출입이 쉽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