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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연일 비난 "단일화 제안에 오히려 내 존재 지우려 해"


입력 2022.02.23 11:37 수정 2022.03.03 14:55        데일리안 울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파트너 대우가 아니라 적대시한 태도"

민주당 연대 가능성에는 "그럴 일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통한 단일화 제의에 묵묵부답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오히려 존재를 지운다고 할까. 서로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로 대우한 게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가 남아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선 그는 "국민 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훨씬 높다고 봤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일주일간 오히려 아무 대답도 없이 가짜 소문 퍼뜨리며 서로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거기(국민의힘)에 비해 적을 수 있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과 지지자분들, 국민들이 뒤에 있다"며 "그분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마음의 상처 입히고 자존심 상처를 입히면서 제 개인의 어떤 것을 얻으려고 고개를 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국민의당 내부에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접겠다고 제안한 배신자가 많다는 식으로 언급한 사실에 관해서는 "(있다면) 말하시면 될 것 아닙니까"라며 "저는 일단 국민의힘에서 어떠한 정책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고 전혀 연락을 못 받고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부산 유세에서 지난 주말 결렬된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아쉬움을 토로한 시민에게 "근데 뭐 (윤석열 후보가) 저러니까요"라며 "그러니까 내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겁이 나서 도망쳤다. 오히려 포기해주면 내가 정권교체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엇다. '민주당이 정치개혁안 발표하며, 제3지대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3인 이상 중선거구 개혁 등은 조건부로 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거 승패 관계없이 180석 여당이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그 일을 하셔야 하는 거다.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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