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예결위서 '14조원 정부 추경안' 새벽 기습 단독처리


입력 2022.02.19 09:16 수정 2022.02.19 09:1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1일께 본회의 상정…野 날치기 처리 반발 전망

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18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가 정회된 뒤 예결위 회의장에서 추경안 처리를 위한회의 속개 촉구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새벽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4분 만에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 8분에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14조원 규모의 추경 정부안 원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결위원장에게 추경안 처리를 요구했으나, 이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추가 협의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회의를 정회했다.


민주당은 정부안대로 3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대선 이후 추가 지원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원 액수를 1000만원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예결위에서 농성을 하다 차수 변경으로 이날 0시에 회의가 자동으로 산회되자 0시 1분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재소집했다.


국회법 50조에 따르면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거부할 경우 등에는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의 간사가 직무를 대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의 사회로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연 회의에서 추경안 및 기금운영계획변경안 등 총 3개의 안건을 약 7분 만에 기습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추경안 단독 처리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이에 맞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