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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위기’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구할까


입력 2022.02.16 06:04 수정 2022.02.16 00: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없이 마감 위기

에이스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첫 금메달 부담 안고 1500m 출격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 뉴시스

12년 만에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 위기에 놓인 한국 여자쇼트트랙이 1500m에서 마지막 금맥 캐기에 나선다.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나선다.


1500m는 이날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치러져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7차례 올림픽에서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한 대회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뿐이다.


현재 한국 여자쇼트트랙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12년 만에 노골드 위기에 처해있다. 에이스 최민정이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지만 아직 금메달은 없다.


예전과 다르게 선수들과 국민적 정서도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세계 최강을 자처하는 여자 쇼트트랙 입장에서는 남은 1500m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마지막 1500m를 앞두고 있는 에이스 최민정의 레이스에 다시 한 번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수잔 슐팅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최민정. ⓒ 뉴시스

1500m가 주종목인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에 최대한 힘을 비축해뒀다가 막판에 아웃코스로 상대 선수를 추월하는 최민정의 전략에 상대 선수들은 알고도 번번이 당해왔다. 최민정의 강철 체력은 1500m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대회에서는 수잔 슐팅(네덜란드)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 한국 여자쇼트트랙을 위협하고 있다.


슐팅은 앞서 열린 10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슐팅은 1000m 예선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1위로 레이스를 이끄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하는 그는 1500m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슐팅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최민정의 금메달도 어렵다. 하지만 이미 슐팅에 금메달 2개를 빼앗긴 만큼 어떻게든 3관왕은 막아야 한다. 1500m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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