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2021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외)에서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는 14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다만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인천과 제조업 부진 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서울(5.9%), 경기(4.3%), 부산(4.1%), 강원(4.0%), 충남(3.8%), 경북(3.6%) 등에서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지난해 전국에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최대폭 증가다.
소매판매는 서울(6.4%), 부산(6.0%), 제주(5.7%), 대전(3.9%), 전남(3.9%) 등 14개 시도에서 늘었으나 울산(-1.3%)과 인천(-1.0%)에서는 감소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대한 학습과 적응, 백신 접종률 확대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며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같은 대면 업종이 개선되고 금융·보험업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또 “울산은 지역 경제 비중이 서비스업 생산 보다는 제조업이 크다”면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저조하다 보니 그 영향으로 소매 판매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면서 전국적으로 5.4%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도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소매판매는 14개 시도에서 늘면서 전국적으로 6.2% 늘었으나 울산(-0.7%)에서는 감소했고 경남(0.0%)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