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대출 규제 효과
기업대출은 13조 늘며 증가 전환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세로 신용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월(-2000억)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잔액은 781조로 전월 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났다.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으나 집단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전월(+2조원)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2조6000억원 감소한 27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계절적 요인(명절 및 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증가 전환했다. 1월 기업대출잔액은 1079조로 전월(-2조8000억) 대비 13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4조원 늘어나며 증가전환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속 시설자금 및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9조2000억원이 늘어났다.
한편 1월 은행 수신은 2119조원으로 전월 보다 17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26조6000억원 늘어난 8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