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K증권, ‘블록체인’ 영역 넓힌다...수익 다각화 분주


입력 2022.02.05 07:00 수정 2022.02.04 16:2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SK증권 신사업 핵심 키워드로

부동산 조각투자시장까지 공략

핀테크사와 잇딴 업무협약 주목

김신 SK증권 사장(왼쪽)이 조찬식 펀블 대표,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와 각각 업무협약과 서비스 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SK증권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과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부상한 가운데 이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방식이 관심사다. 특히 SK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을 통한 수익성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증권은 스타트업 펀블과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서비스로 고객은 펀블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BS)’ 매매와 주요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


펀블은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작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고 올해 4월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투자자는 펀블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도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이밖에 월 수익 배당과 건물매각 차익도 받을 수 있다. 이때 신탁사와 함께 발행한 전자 증권은 예탁결제원에 전자 등록되고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이를 관리한다.


SK증권은 예탁원과 함께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과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한다. 고객이 투자한 DABS와 일대일 매칭된 신탁 수익증권이 예탁원에 전자등록이 되면 SK증권이 DABS 거래를 고객 계좌로 실시간 반영하는 구조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들은 고객의 투자 편의성은 높였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 시스템은 기존 서비스를 보완해 제도권 편입에 맞춘 한국형 증권형토큰발행(STO)”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은 SK증권 신사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SK증권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을 확대 신설하고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를 임명했다. 앞서 펀블은 SK증권과 우리기술투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스퀘어앤컴퍼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SK증권은 제도권 내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SK증권은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도 가상자산 산업을 일찌감치 주목해온 증권사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내용을 보고서로 다루지 않을 때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SK증권은 작년 5월 암호화폐거래소 지닥을 운영 중인 피어테크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은 일종의 코인 은행으로 비트코인과 NFT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3월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에는 김신 사장 주도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와 금융블록체인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 사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성과 제도화에 발맞춰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하온누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의 NFT 관련 금융 서비스는 대부분 대형은행의 NFT 커스터디 서비스 중심”이라며 “최근 NFT투자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