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제품 개발부터 브랜딩까지 원스톱…“고객 접점 강화”
가성비·신뢰도 만족에 SNS 입소문까지…론칭 브랜드 쾌속질주
국내 양대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온라인 채널 기반 인디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인디 뷰티 브랜드 론칭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탄탄한 팬층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망 브랜드로 키워 같이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는 지난 2020년 6월 오픈한 ‘플래닛147’을 작년 4월부터 온라인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플래닛147은 뷰티&헬스 프로덕션 플랫폼으로, 일반인들이 성공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제조부터 브랜딩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의 종합기술원에 화장품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배우 한예슬이 플래닛147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콘셉트에 맞는 화장품 브랜드 ‘헤비 메이크업’을 론칭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0년 동안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 왔듯이 앞으로는 전 세계 고객들의 화장품 사업에 대한 다양한 열망과 꿈을 실현시키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도 지난달 ‘코스맥스 플러스’ 홈페이지를 정식 오픈하고 온라인 개발 의뢰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코스맥스 플러스는 누구나 쉽게 화장품과 뷰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7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제품 기획부터 시작한다.
특히 특허·독점 원료와 제형·부자재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동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고객들이 화장품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화장품 개발 가이드와 제도·인증 정보 등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코스맥스는 이번 온라인 플랫폼 론칭을 계기로 화장품 개발 경험이 없는 신규 사업자와 인디브랜드·인플루언서들과의 온라인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들의 피드백과 타깃 시장·소비자 연구를 반영한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의뢰부터 제품 공급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도 대폭 축소시킬 방침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인디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규 고객사 확대와 협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콜마는 플래닛147 론칭 이후 신규 고객사 유입이 평년 대비 30% 증가했다.
인디 브랜드는 소셜네트워크(SNS)나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화장품 브랜드 3CE의 성장세에 힘입어 로레알에 6000억원에 매각되며 성공 신화로 회자되고 있는 만큼 제2의 스타일난다를 만들려는 시도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ODM 업체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인디 뷰티 브랜드들을 만들다보니 제품 만족도·신뢰도는 물론 가성비 또한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비건 뷰티, 클린 뷰티 열풍에 새로운 인디 브랜드들이 계속 론칭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