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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선 국면 진입…증권업계 "테마장 주의"


입력 2022.02.03 11:28 수정 2022.02.03 13:1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주요 대선테마주 새해 들어 급락

"수혜주 수급 따른 변동성 확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선일이 임박하며 코스피가 정계 이슈에 휩싸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업계는 후보 간 지지율 변화에 따라 테마주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선제적으로 테마주 단속 강화에 나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형지엘리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월 대비 33.56% 하락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지난달 18.27%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미끄러졌다.


형지엘리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펼친 무상교복 정책 수혜를 받아 시장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 일성건설도 같은 기간 32.78% 하락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테마주도 급락하긴 마찬가지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33.76% 하락했다. 이 종목도 지난달 16.83% 올랐다가 상승분 이상을 반납했다.


삼부토건은 과거 윤 후보에게 여러 차례 명절 선물을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페인트도 이달 27.85% 하락했다.


◆선거 임박 변동성 확대
1월 대선 테마주 주가 변동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정치 테마주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오며 테마주 변동성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9대 대선 이후 자본시장연구원이 낸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선거 후 5거래일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당선자 테마주가 -9.54%, 낙선자 테마주가 -5.75%로 당락과 상관없이 저조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주식들은 선거 기간 동안 정상수익률에 비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선거 전후로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달 테마주 거래가 활발해지며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혜주에 대한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슈와 맞물려 테마 이슈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지수관련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의 테마·이슈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테마주 단속 강화


금융당국은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테마주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선 테마주 관련 집중 제보를 받고 있다. 증선위는 현재까지 의혹이 접수된 4건을 확인 중이다.


증선위는 특별한 이유 없이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는 종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증선위 관계자는 "대선일까지 남은 기간 주요 포털의 증권게시판, 증권커뮤니티, 트위터 등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위적으로 테마를 형성하는 사례를 심층 점검하고 있다"며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테마주에는 시장경보를 발동하고 예방조처를 실시해 불공정거래 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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