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매몰지점 가장 아래쪽서 매몰자 1명 발견
낙하한 대형 콘크리트 잔해에 수색작업 중단…추가 시신수습 시일 소요될 듯
전문가 자문단, 현장방문 후 구조·수색 재개여부 결정 예정
매몰자의 신원 확인…작업 재개 결정된 뒤 이뤄질 방침
지난 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을 찾았지만,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되며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은 콘크리트 낙하 사고로 중단된 구조·수색 활동의 재개 여부를 3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3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한 전문가 자문단이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한 뒤 회의를 이어갔다.
전문가 자문단은 대형 잔해 추락 사고가 난 건축물의 위험성 감소 방안을 검토한 뒤 향후 구조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중수본과 대책본부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 결과를 보고 구조·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단 회의와 별개로 26층 붕괴면 콘크리트 덩어리 추가 추락 예방을 위한 쇠줄(와이어) 결속 보강 등 안전조치가 1200t 이동식 크레인 등 중장비 중심으로 이뤄진다.
26∼27층에서 발견한 매몰자 구조를 위한 상황판단 회의, 붕괴면 잔존 외벽 철거 검토를 위한 해체 분야 실무전문가 회의도 열렸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23개 기관 187명,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가 투입돼 구조·수색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7분께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건물 201동 서쪽 외벽(1호 라인) 모서리 부분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있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 구조물의 무게는 26t이라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건물 내에 있던 구조·지원인력 152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발견됐지만 콘크리트 구조물 낙하 사고의 여파로 구조 작업이 잠시 중단된 데다 매몰자가 발견된 위치 주변 잔해물 탓에 수습에는 시일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매몰자의 신원확인도 작업 재개가 결정된 뒤 이뤄질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붕괴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첫 피해자를 지하공간에서 수습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매몰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현재까지 26·27층에서 매몰자 1명이 각각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