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 66만원 벌었다"…배달 카페 올라온 인증글이 커뮤니티 달군 이유

ⓒ네이버 카페 '배달 세상'

배달 라이더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모 포털사이트 배달 카페에 올린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선 하루 66만원의 수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목소리와 명절 할증까지 붙으면 충분히 가능했을 거란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지난 2일 라이더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배달 세상'에는 '66만 끝! 이제 퇴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는 게시판에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의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무시간을 밝히진 않았지만 총 66만8000원의 수익을 인증했다.

ⓒ네이버 카페 '배달 세상'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근 배달기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수익을 인증할 필요가 있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해 말 강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배달라이더가 월 13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는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라이더들은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다수 라이더들은 월 1300만원, 일 66만원의 수입이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신호와 교통 법규를 무시하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한 수입이라며, 전체 배달기사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전체수입의 30%가 오토바이 대여료, 유류비, 보험료, 통신비 등으로 고정 지출되는 까닭에 하루 66만원을 벌어도 이를 전부 본인의 주머니에 넣지는 못했을 거란 의견도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연초부터 기본 배달료가 오르고 명절 배달료 할증도 붙었기에 그 정도의 수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론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