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어제 교수님 꿈 꿨다~Yes or No?" 국립대 교수 제자 상습 성추행·희롱 의혹


입력 2022.02.01 15:14 수정 2022.02.01 12:0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해당 교수와 피해 학생의 대화를 재구성한 내용 ⓒ 데일리안

경상남도의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20대 여성 A씨의 제보를 인용해 경남 한 국립대 남자 교수가 피해자들에게 성희롱 등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A씨에게 매일 두세 차례 전화를 하거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어제 교수님 꿈 꿨다 Yes or NO?', '앞으로 꾸고 싶다 Yes or No?', 'Lovely 한 모습 보고 생각해보겠다', '교수님 꿈꾸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학생을 '상큼이', '귀요미'라고 부르거나 'OO 예뻐하는 거 알지? 비밀이다'. '건강 미인이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해당 학교에서는 이 교수에게 피해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은 학생이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은 '무릎을 만졌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을 쥐거나 하이파이브를 계속했다' 등의 진술을 했다.


취업을 미끼로 만남을 종용해 사적인 이야기를 묻거나 신체접촉을 한 사례도 있었다고 피해 학생들은 털어놨다.


일부 학생은 이 교수를 피해 휴학을 고려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