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년7개월째 ‘최고’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6%를 넘기며 7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70%로 전월대비 0.13%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67%로 전월 대비 0.16% 올랐다.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연 3.23%에서 0.02%p 오른 3.25%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9월(3.31%) 이후 2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이 중 가계대출평균 금리는 3.66%로 전월보다 0.05%p 올랐다. 2018년 12월(3.61%)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앞서 가계대출평균 금리는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까지 하락했다가 등락을 반복한 후 지난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서 9월(3.18%), 10월(3.46%), 11월(3.61%), 12월(3.66%)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택담보대출평균 금리는 지난달보다 0.12% 오른 3.63%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5월(3.63) 이후 7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용대출평균금리는 5.12%로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주담대, 보증, 대출금리가 올랐다”며 “일반 신용은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 재개 등으로 집단이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2%p 오른 3.14%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같은 기간 0.04%p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07%p 오른 3.37%로 나타났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55%p로 전월대비 0.11%p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