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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에 공개 서한...“SK바사 지분 팔아야”


입력 2022.01.26 15:59 수정 2022.01.26 16:0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주가 60% 이상 저평가”

안다자산운용 로고 ⓒ안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이사회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묻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한에는 배당성향 증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 매각, 신규사업 투자,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요구가 담겼다.


이번 서한을 보낸 주체는 안다자산운용이 이끄는 안다ESG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안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역외일임펀드와 합쳐 SK케미칼의 8대 주주에 상응하는 주식(9만3473주, 지분비율 0.53%)을 보유 중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서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 분할과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회사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시가총액 14조원을 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지주회사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해도 SK케미칼의 적정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주당 약 37만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25일 기준 12만6500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배당 성향을 30%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일부 매각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투자를 확대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청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SK케미칼 대표이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겸직도 해소해 달라는 요구다.


이번 주주행동은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의 박철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대형 로펌에서14년간 인수합병(M&A)과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의 핵심 사업부문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일반 주주의 주주권 보호를 위한 논의가 국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SK케미칼 이사회의 대응 태도와 방안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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