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영업이익률 둔화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을 기점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간 3회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높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도 총 3회(1.75%)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25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긴축 속도가 애초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후 오는 3월을 시작으로 올해 3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도 하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물가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안정을 되찾아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 연 1.5%까지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 연 1.75%까지 더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장 연구위원은 “올해 민간소비는 대체로 작년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은 작년보다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대외수요 회복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작년 말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3.2%를 유지했다.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둔화해 작년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망치는 최근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라며 “올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0.1%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자본연은 자본시장 주요 이슈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감소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추경 편성과 대선 공약 이행 등에 따른 채권 발행 ▲하반기 내 신흥국 통화의 달러 대비 약세 회복 ▲가상자산시장의 제도적 기반 마련 가능성 등을 꼽았다.
남 실장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대통령 선거 공약 이행으로 올해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채 잔액 증가에 따른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원화 환율의 약세 기조는 하반기 수출 증가와 경기 회복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가상자산시장은 국제적으로 기관투자자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제도적 기반이 일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산업도 양호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올해는 국내외 긴축 영향으로 거래대금 둔화가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 기대와 해외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증가하고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구조조정 수요가 늘어 인수합병(M&A) 딜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