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업사이클링·포장재 다이어트 등 다양한 활동
유통업계는 환경보호까지 생각하는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올해도 가치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설 명절만 되면 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 등으로 쓰레기 과다발생 등의 문제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만남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가오는 설 명절 포장제품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에코플레저(Eco Pleasure)’를 실현하고 있다.
‘에코플레저(Eco Pleasure)’는 Eco(생태)과 Pleasure(기쁨)이 결합된 합성어로 환경 보호를 즐겁게 한다는 뜻이다.
환경을 위한 행동들이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아니라 즐거움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했다.
오래 전부터 업계는 명절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에 환경보호까지 의미를 담아 ▲친환경 포장재 ▲포장재 업사이클링 ▲포장재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물 세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100% 사탕수수 섬유로 만든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이 박스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역시 이 박스를 사용했으며, 와인 세트 포장도 종이백으로 바꿨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인쇄용 잉크를 콩기름 소재 제품으로 바꿨다. 이 콩기름 잉크는 기존 잉크와 달리 석유화합물을 대두유로 대체한 제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100% 재생지에 콩기름 잉크를 인쇄해 박스를 최대한 친환경화했다는 설명이다.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포장재를 선보이기도 한다.
체코의 대표 프리미엄 맥주 필스너 우르켈은 임인년 설을 맞아 특별하고 가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전면부 하단 그림의 점선을 따라 오리기만 하면 맥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귀여운 코스터를 만들 수 있다.
포장재뿐만 아니라 병맥주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존 사용 되던 알루미늄 호일과 플라스틱을 모두 100% 재활용 가능 한 친환경 종이 라벨로 리뉴얼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선물세트 포장재도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롯데푸드의 에코 선물세트는 선물세트의 크기를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하고 필수 공간만을 남겼다.
기존 세트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32%의 면적을 축소했다. 크기가 줄어들면서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는 물류 운송의 비효율도 줄였다.
대상의 설 선물세트 역시 구성품의 배치를 최적화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용기의 두께를 대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