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까지 긴장감 이어질 것”
“시장변수 많아...방어적 관점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이목은 1월 FOMC에서 3월 50bp 인상 혹은 올해 4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힌트가 나올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려하는 금리인상 충격 대신 양적긴축 가속화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관건은 3월 FOMC 회의로, 그때까지 전체적인 증시의 긴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문구 추가를 통해 3월 금리인상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차원에서 쇼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3월 25bp 인상을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50bp 인상 등 금리인상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연준은 커브 역전을 막기 위해 양적긴축 가속화 가능성을 시사할 전망”이라며 “이번 정상화 사이클에서는 금리인상 충격보다 양적긴축 가속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연준은 연방기금 목표금리 0~0.25% 및 자산매입 감축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높아져 있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유지,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양적긴축에 관해 이번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적긴축은 지난 12월 FOMC에서 잠시 언급됐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쇼크를 일으켰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양적긴축 논의의 진전과 난무하는 상상의 나래를 수렴할 가이드 제공에 있을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이 4회를 넘어 6~7 회, 급기야 8회 이상을 언급하는 인사가 나올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Fed 차원에서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주 1월 FOMC 회의에서 성명서상 물가와 관련된 연준의 우려’는 높아지겠지만 당장 테이퍼링을 2월로 더 당겨 종료하거나 금리인상 횟수 및 자산 축소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통화정책 내용 발표는 3월로,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까지 전체적인 긴장은 유지될 전망으로, 적어도 올해 4차례 정도 금리인상은 가능하고 하반기 연준 자산 축소와 관련된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며 “3월 FOMC까지 불확실성으로 인한 모든 자산들의 불안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정책으로 인한 불안심리는 아직 정책으로 통제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 긴축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불확실성,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의 변수들이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방어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금리인상을 최대 4번으로 제한하고 자산긴축 시점을 하반기로 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NN이 발표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43으로 공포 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각종 악재로 지난주 탐욕 국면에서 빠르게 이동한 결과”라며 “하지만 그동안의 흐름을 보면 심리 변화는 관성이 있어서 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극단적 공포 국면을 한 번 터치한 이후에 다시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