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플랫폼식 新 사회공헌…카카오, 백신접종 ‘구원투수’ 나선 까닭


입력 2022.01.21 17:16 수정 2022.01.21 17:1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코로나19 속 플랫폼 ‘공적 기능 확산’ 좋은 선례로 남아

카카오 직원 100명 개발 매진…“정부 소통 창구 필요”

양주일 카카오 지갑사업실 부사장이 21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의 공적 기능 확산 사례와 사회적 가치 평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플랫폼 기업들의 공적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자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좋은 선례를 바탕으로 회사 경영전략에 공적 기능을 내재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양주일 카카오 지갑사업실 부사장은 21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온라인 플랫폼의 공적 기능 확산 사례와 사회적 가치 평가’ 세미나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기여한 카카오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양 부사장은 “잔여백신과 백신 10부제 예약, QR체크인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에 배너를 띄우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홍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지난해 진행한 홍보 활동은 총 18억4000만뷰를 달성했다”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 규모로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코로나19 백신 예약 인증서 화면.ⓒ카카오

카카오는 잔여백신과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양 부사장은 “통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최소한 3개월이 필요하지만 잔여백신의 경우 3주, 예방접종 시스템 로그인 인증은 기획과 개발하는데 10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기획·개발·디자이너 등 100여명의 카카오 직원들이 투입됐다.


그는 “직원들은 전 국민의 재난 극복을 돕는다는 일념으로 초과근무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며 “그 결과 카카오톡의 잔여백신 알림 신청자는 누적 1039만명을 넘어섰고 240만명의 국민이 카카오톡을 통해 잔여백신 예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양 부사장은 향후 플랫폼 기업이 사회에서 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플랫폼 참여에 대해 상호 지속적인 연구가 지속됐으면 한다”며 “이와 함께 전 국민이 행정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세환 KOCCA 주임연구원은 “플랫폼의 공적 기여는 기업시민으로서 공유가치 창출의 일환”이라며 “향후 온라인 플랫폼들은 경영전략에 공적 기능 수행을 내재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류민호 교수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도 “최근 디지털 정책 포럼에서 플랫폼의 내재적 가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를 조사했을 때 알려지지 않은 국내 플랫폼들의 공적 기여 사례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플랫폼의 사회적 기여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자국 플랫폼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로서 국민들이 국내 플랫폼의 기여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