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활용 등 부처와 협의"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13일 "생보업계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기반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진행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데이터 기반산업인 생보산업이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으로 성장하려면 금융·건강 데이터 활용과 융·복합을 통해 특화된 보험 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혁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마이데이터신규진출, 마이 헬스웨이 참여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각종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통해 생보산업 전반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금융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빅테크 기업과의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생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와 보험금 지급, 자금이체, 결제 등 금융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보험사의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해 MZ세대 대상 서비스 수요조사와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생보사의 오픈뱅킹 가입, 마이페이먼트, 후불결제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보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사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 강화, 노후의료비 대비를 위한 보험 상품 개발 및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해 개인의 자발적인 노후대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사업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음에도 엄격한 규제로 인해 생보사들의 헬스케어·시니어케어 사업 진출이 어려운 상황라고 지적하며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복건복지부에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개정을 건의하고, 생보사 시니어케어 진출 기반 마련 등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도출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적되는 적자와 그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에 대해서도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의 소비자 청구불편 해소를 위해 청구 전산화 법안과 국회 통과를 위해 지속 건의를 추진하고, 허위·과잉진료 비급여문제 개선, 공·민영 연계 보험사기 공동조사 활성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이 같은 핵심과제들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지면서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변화의 물결을 생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