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5%로 전월 말보다 0.01%p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은행 대출 연체율은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31%로 같은 기간 대비 0.01%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4%로 0.01%p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3%로 0.01%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 역시 0.43%로 0.02%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유사한 수준을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36%로 0.03%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