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효과 모두 우수…제품 강도는 달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난방 텐트 7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온효과와 에너지 절감, 내구성,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보온효과는 모든 제품이 우수했으나 제품의 튼튼한 정도는 조금씩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추운 겨울철 실내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난방 텐트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품질 및 안전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한 제품은 ▲데코뷰(프리미엄) ▲따뜻한집(리얼패브릭) ▲따수미(패브릭) ▲따숲(프리미엄) ▲베베데코(베리 원터치) ▲알프랑(럭셔리) ▲카즈미(프리미엄 패브릭)다.
시험결과 보온효과는 모든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품마다 튼튼한 정도는 달랐다.
보온효과는 텐트 안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보온효과를 써멀마네킹(Thermal manikin·체온과 발한 등 인체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특수 마네킹)을 이용했다.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인 20℃에서 써멀마네킹이 표면온도 35℃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력량을 텐트 설치 전후로 측정했다.
시험 대상 텐트 보온효과는 평균 1.00clo(보온력 측정 단위)로 다운자켓(0.55clo) 이나 아웃도어 파카(0.70clo) 보다 좋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는 실내온도 20℃, 표면온도 약 48℃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텐트 내부 공기 온도는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 높아졌다.
내구성은 프레임강도와 텐트 천의 인장·인열강도는 제품에 따라 차이 있었다. 프레임강도는 따수미와 알프랑, 카즈미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텐트 천 인장강도 인장강도(ON)는 따수미 38, 따숲 34, 카즈미 36으로 평균 수준보다 높았다. 반면 데코뷰(20)와 베베데코(18)는 평균보다 낮았다.
인열강도(N)는 데코뷰 16.5, 따숲 17.1로 평균 수준보다 높았다. 베베데코는 8.7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난방텐트 출입문 지퍼 내구성을 측면강도와 왕복개폐내구도로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고 안전성과 내세탁성에서도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제품 표시사항에서는 시험 제품 모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표시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침대나 침구 크기, 방 크기, 사용하는 사람 수 등을 고려해서 텐트 치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닥 유무, 모양, 출입문 개수와 열리는 모양 등 형태도 다양해 사용조건에 맞는 제품을 고르도록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바닥이 없는 제품은 아래쪽으로 들어오는 바람 등을 막기 위해서는 바닥 천의 길이가 충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며 “최근에는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어 유지관리에 편리한 제품을 구입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스히터 등 별도 난방기기는 일산화탄소 중독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텐트 안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