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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美 연준 긴축 리스크 제한적...경기 사이클 모멘텀 주목”


입력 2022.01.11 08:31 수정 2022.01.11 08:3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이머징 정책금리ⓒ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트리플 긴축’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파장은 아직 제한적인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 사이클 모멘텀 강화가 향후 글로벌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양적긴축(QT)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른바 ‘트리플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트리플 긴축 리스크 가시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내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다만 주요국 증시와 통화는 아직 각자도생으로, 파장이 글로벌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화 역시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긴축 우려로 달러화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트리플 긴축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 폭을 고려하면 달러화 지수의 강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에 취약한 이머징 통화의 경우 연초 이후 의외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트리플 긴축 리스크가 시간이 흘러갈수록 반영될 여지도 있지만 우려와 달리 파장이 제한적인 이유로는 제한적 달러화 강세 흐름을 들 수 있다”며 “미국 경제의 강한 정상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오미크론발 코로나19 확산세, 기대치를 하회한 12월 미 일자리 수 및 부진했던 노동시장 참가율 등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강세폭이 제한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심리도 있지만 코로나19 추이를 낙관하는 심리 역시 잠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리플 긴축 리스크 여파가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이머징 시장으로 강하게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이머징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트리플 긴축 리스크 파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강한 경기 사이클 모멘텀이 확인된다면 파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면서 “트리플 긴축 리스크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사이클 모멘텀 강화가 해당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시켜 줄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증시 등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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