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낚시로 쓰는 비용만 100만원에 달하는 남편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던 아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낚시가 취미인 남편 빅사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 2년차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1년차 쯤부터 남편이 낚시에 입문하면서 주말은 늘상 혼자였다. 연애 때 한 번 저도 같이 낚시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때 굉장히 지루하고 추웠고 기억이 별로라 같이 낚시 따라가기는 싫어서 남편만 갔다"라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도 처음에는 남편의 취미를 이해했다.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매주 주말마다 낚시를 하러 가는 남편을 이해하기는 점점 힘들어졌다. 남편과 주말에 같이 나들이나 데이트도 하고 싶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준 것도 문제지만, 남편이 낚시에 쓰는 비용이 상당했다는 점도 A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남편은 장비와 미끼, 기름값 등으로 매주 평균 2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매달 쓰는 비용만 100만원에 이르렀다.
해결 방법을 모색하던 A씨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묘안을 찾아냈다. 남편의 취미에 자신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
이에 A씨는 매주 주말마다 남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모르는 점은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공부했고 점점 낚시에 자신도 흥미를 느껴갔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A씨가 남편보다 낚시를 더 좋아하게 됐고, 남편을 끌고 나가기에 이르렀다.
남편을 넘어선 '낚시광'이 된 A씨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편지를 남겼다.
"여보. 그동안 낚시용품으로만 1년간 500만원 썼지? 지금 집에 당신이 그동안 산 낚시용품들, 가방, 낚싯대 그외 아주 많은 용품들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고 화내기보다 이해해주고 같이 취미를 공유하는 아내가 너무 멋있다", "사이다 결말 너무 시원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