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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 논의' 국민의힘 의총 재개 지연…'공개' 여부 놓고 줄다리기


입력 2022.01.06 15:12 수정 2022.01.06 15:1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준석, '대국민 차원' 공개 질의 요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 왼쪽은 총회에 불참한 이준석 대표의 자리.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안을 논의 중인 의원총회가 '공개'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속개되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 대표가 당초 의총에 참석하기로 하고도, 자신이 요구한 '모두발언 공개'와 '공개토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돌연 참석을 거부해서다.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의총은 이날 오후 2시 속개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의 불참으로 아직 속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국민 차원의 공개 질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사퇴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대표측이 긴급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련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열린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윤석열 후보가 모두발언을 마치고 퇴장하자,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를 제안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표결까지 가진 않았지만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세 가지 '연습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지적했다. 발언에 나선 송석준·김정재·이종배·박수영 의원도 사퇴에 찬성 입장을 냈다. 특히 박수영 의원은 "우리 당 안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같은 사이코패스·양아치가 있다"며 "당대표라는 사람이 도운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2030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을 의식해 반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면 이번 선거는 '세대 결합'이 아닌 '세대 내전'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원들이 이번 의총에서 당대표 사퇴를 결의하더라도 당헌·당규상의 강제성은 없다. 탄핵에 준하는 '당원소환제'는 전체 책임당원 20% 이상, 각 시·도당별 책임당원 1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후 전체 책임당원 3분의 1 이상이 소환투표에 참여해 유효투표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확정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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