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당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폭력·선동'이라는 이유로 검열당해 삭제됐다.
정 부회장은 "(게시물이) 갑자기 삭제됐다"면서 "이게 왜 폭력·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라는 키워드까지 덧붙여 해당 사안이 기사화되길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스타그램 측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게시물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러한 설명이 캡처된 사진을 게시하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재차 소신을 드러냈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하고 있는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세부 항목으로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 있다.
다만 '멸공'이라는 단어가 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