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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달라졌다” IBK기업은행 김호철호, 이제는 첫 승?


입력 2022.01.06 16:48 수정 2022.01.06 16: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IBK기업은행 상대한 팀 관계자들 공통된 평가 "나아졌다"

선수들도 의욕 넘치고 분위기 밝아져..일정은 여전히 험난

IBK기업은행 ⓒ 한국배구연맹

“달라졌다. 나아지고 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IBK기업은행(6위·승점9)을 상대한 팀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달 18일 김호철 감독은 창단 이래 최악의 분위기에 휩싸였던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부임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논란, 서남원 전 감독과 김사니 감독 대행의 퇴진 과정에서 혼란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성적은 좋지 않다. 김호철 감독 체제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도 없다. 4패 중 세 번은 셧아웃 패배다.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4경기 중 3경기는 올 시즌 기록적인 연승을 달리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와 치렀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처참하지만,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팀 관계자들과 현장의 해설위원들은 “확실히 달라졌다”, “분명 나아지고 있다”, “김호철 감독 열정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김호철 감독의 여자배구 데뷔전이었던 흥국생명전에서는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후 현대건설·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내용과 선수들의 의욕이 사뭇 달라졌다. 비록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예상 밖으로 현대건설을 고전하게 했고, 지난달 23일 도로공사전에서는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패했지만 소중한 승점1을 따냈다.


김희진 이동 효과와 세터 김하경이 살아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이전보다 빨라졌다.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있는 외국인선수 산타나가 팀에 녹아들어 적응한다면 전력의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코트 밖 훈련 분위기도 좋아졌다. 팀 훈련 때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분위기를 띄운다. 김호철 감독 특유의 호통보다는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는 후문.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아닌 “해보자” “배우고 싶다”의 분위기로 환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첫 승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새해 첫 상대도 만만치 않다.


GS칼텍스 강소휘. ⓒ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도드람 2021-22 V-리그’ 4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격돌한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격성공률 1위의 외국인선수 모마(46.34%)를 중심으로 강소휘-유서연의 공격은 GS칼텍스의 강점이다. 새해 첫 경기 흥국생명전에서 셋은 68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상승세가 절정에 달한 1위 현대건설-2위 도로공사 만큼은 아니지만 GS칼텍스 역시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김호철 감독 취임 직전 치른 경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은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다음 일정도 첩첩산중이다. 오는 11일에는 최다 승점 기록을 노리는 현대건설을 또 만나고, 15일에는 상승세의 흥국생명과 격돌한다. 18일에는 15연패에 빠진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만나지만,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유일한 1승이 IBK기업은행전에서 나왔던 것을 떠올리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분명 달라지고 있지만, 첫 승이 쉽지 않은 것 또한 분명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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