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새해 들어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소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번 달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각각 2.36%와 2.31%로 0.06%p씩 올렸다.
한화생명 역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0.06%p씩 올린 2.37%와 2.28%로 상향했다.
교보생명은 연금보험을 2.30%에서 2.35%로, 저축보험을 2.25%에서 2.45%로 각각 0.05%p와 0.20%p씩 올렸다.
이밖에 동양생명은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2.26%로 0.09%p 인상했다. NH농협생명은 저축보험은 0.25%p, 종신보험은 0.05%p씩 공시이율을 상향했다.
다만,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공시이율은 대형 보험사 대부분 동결했다. 보험료 산출에 이용되는 예정이율에도 변화가 없었다.
보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기준금리가 0%대까지 떨어진 이후 줄곧 공시이율을 묶어왔다.
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공시이율을 다소나마 올린 것은 금융당국의 시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말 생보업계와의 간담회 후 보험사 금리에 대해 "필요하다면 모니터링해 볼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