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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변동금리 82.3%, 8년만에 최대...이자 부담↑


입력 2022.01.03 14:39 수정 2022.01.03 14:4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높아

“금리상승기, 차주·금융사에 위험요인”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전세자금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시스

지난해 기준금리가 연 1.0%까지 상승하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진입했지만,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상환 부담 우려에 따라 고정금리를 더 선호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7%) 대비 3%p 떨어진 것이다. 반면 변동금리 비중은 10월 79.3%에서 11월 82.3%까지 늘어났다. 2014년 1월(85.5%)이후 최대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0년 초저금리 환경속에서도 63.8%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는 연평균 53.0%에 불과했으나 불과 1∼2년 사이 변동금리 비중이 20∼30%p가 뛴 것이다.


이례적인 변동금리 대출 선호현상은 대출방식에 따른 금리 차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9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신규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연 3.440~5.861%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은행채 5년물 금리 기준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연 3.760~5.122%로 집계됐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평군 0.3%p 낮은 것이다.


은행권은 대출자들이 대출 기간 동안 최소 고정금리의 이율이 0.3%p 이상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오를 전망으로 변동금리 차주들은 이자 상환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3차례(0.5%∼0.75%p)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신규대출자는 고정금리를 추천한다”며 “기존대출자의 경우 DSR규제 적용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등을 고려해보고 적절한 시점에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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