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우수작 선정·시상식 개최
이중격벽 등 혁신적 아이디어 돋보여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어선 건조기준인 ‘표준어선형’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시한 ‘제2회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에서 통합 부문 대상으로 홍익대학교 팀이 선정됐다.
홍익대학교 팀은 표준어선형 제도 취지에 따라 설계도면에 충돌을 감안한 에어백, 어창파손 센서 및 탈출용 해치를 적용하고, 어선사고 발생 시 오염방지를 위해 유류누출 방지용 흡착포 시스템과 이중격벽을 도입해 기존 설계 관행을 벗어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계사 부문 최우수상은 조업 편의성을 고려한 실용적 공간배치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은 SN선박설계가,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어선안전 설비를 적소에 배치하고, 선체의 기본적인 안전성을 고려한 참신한 설계를 보여준 동명대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통합부분 대상 수상자에게는 해수부 장관상과 2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되고, 최우수상 2팀과 우수상 2팀은 각각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상과 대한조선학회장상과 함께 상금을 지급한다.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은 어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수부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부 어선이 1회 수상작을 활용해 건조돼 운항되고 있다.
우수작에 대한 시상식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수부의 지난해 표준어선형 설계 도입은 선원의 의식주와 관련된 공간은 허가규모에서 제외해 근로여건 개선을 유도하고, 복원성 검사 등의 대상을 5톤 이상 어선으로 확대하는 등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해 어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1년 동안 400여 척의 어선이 표준어선형 기준에 부합한 상태에서 운항하거나 건조되고 있다.
지난해 해수부는 표준어선형으로 건조된 어선을 보다 많은 어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선설계사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11월부터 9.77t 연안복합어선 설계를 주제로 제2회 공모전을 열었고 총 11팀이 참가해 설계의 안전성·복지성·편의성·혁신성 등을 중점 평가해 수상작 5점이 선정됐다.
안용운 해수부 어선안전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보다 많은 어업인이 안전하고 쾌적한 표준어선형 어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표준어선형 설계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