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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힘’ 세종시…코로나19 피해 빗겨갔다


입력 2021.12.28 13:44 수정 2021.12.28 13:44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지역내총생산 5.1% 성장

정부소비 9.5% 성장

통계청 “인구 늘어나 선방한 듯”

‘2020 지역소득(잠정)’ 실질 경제성장률 ⓒ통계청

대표적 행정도시인 세종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빗겨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숙박·음식업 총부가가치가 크게 감소한 것에 비해 세종시는 오히려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가 이전하면서 인건비 등이 크게 반영되면서 공공행정 측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다만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그 중 세종시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지난해 세종시는 제조업과 공공행정 실질 부가가치가 전년대비 각각 14.0%, 9.9%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조치원 근처 특정 전자부품 제조업체가 지난해 성장하면서 제조업 부가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행정 서비스 매출액 평가 비용 중 큰 항목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로 과기정통부 등이 이전하면서 인건비 반영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종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에서 나홀로 2.6%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 숙박·음식점 총부가가치는 전년대비 마이너스(-)16.9%로 세종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17%가 줄은 것에 비하면 코로나 영향에서 빗겨나갔다고 풀이된다. 이어 운수·창고업에서도 전국은 -15.2%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은 -0.1%를 기록하며 사실상 선방했다.


‘2020 지역소득(잠정)’ 소비 및 투자 증감률 ⓒ통계청

또한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전국 최종소비는 작년대비 2.3% 줄어들었으나 세종시는 지난해 대비 4.7% 늘어났다. 충북(0.0%)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 하다.


최종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로 나눌 수 있는데, 세종시는 정부소비가 지난해보다 9.5% 상승했다. 즉 세종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이야기가 된다.


민간소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적으로는 평균 5% 감소한 반면 세종시는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정부는 이를 세종시 인구증감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가 타 지역에 비해 인구증감율 측면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소비할 수 있는 인구가 더 많아지다보니 민간소비가 다른 도시에 비해 선방한 것”이라고 봤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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