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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계열사 독립성' 살리며 전문경영 체제 굳건


입력 2021.12.27 10:58 수정 2021.12.27 10:58        PR 기자 (pr@dailian.co.kr)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계열사마다 독립적인 행보을 강조하며 '전문경영 체제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8월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후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갈 생각이 없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해야 한다"면서 "나쁜 상품은 미래에셋 상품이라도 팔아서는 안 된다. 고객의 신뢰를 위반하면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회장은 또 "자식들은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의사 결정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승계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미래에셋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이유로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수직 구조로 계열사 간 상호출자나 꼬리물기 등의 순환출자가 없다.


박현주 회장의 발언처럼 미래에셋은 계열사의 경쟁력으로 각자도생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증권과 생명, 운용, 캐피탈, 컨설팅 등 계열사 지원 없는 각 사의 경쟁력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우수하지 않다면 미래에셋증권에서 라인업을 하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 일환의 최현만 신임 미래에셋증권 회장 승진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최현만 회장은 지난 6월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 판매 금융상품 선정 시 외부 기관 평가를 참고할 것"이라며 "계열 운용사 펀드라고 예외는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도 "운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함"이라며 "진정성과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각 사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독립 계열사체제는 각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운용사는 상품의 경쟁력을, 판매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R 기자 (p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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