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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아권익연대 찾아 “시설 퇴소 아이들 지원 대폭 확대”


입력 2021.12.24 16:09 수정 2021.12.24 22:2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모든 아이 소중한 사회’ 공약 발표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아권익연대를 찾아 시설 퇴소학생에게 나눌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고아권익연대는 아동 고아와 18세가 넘어 시설을 퇴소한 이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고아원 등 시설에서 퇴소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성탄절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고아권익연대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간담회 등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아권익연대는 아동고아와 18세 넘은 퇴소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윤 후보의 이날 방문은 약자와의동행 행보 연장선이다.


그는 “저도 (검사 시절)여러 지역에 근무하면서 고아원에도 많이 방문하고 또 그곳의 원아들하고 편지도 주고받고 명절 때 찾아가고 했다”며 “시설보호기간이 종료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500만원을 쥐어주고 그냥 나가서 살라고 한다. 국가 존재 이유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참 큰 사회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보호시설에서 나온 청소년들을 국가가 자립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 기회였다”며 “이에 대한 문제인식을 갖고 국가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어젠다라고 느끼는 계기가 돼 오늘 방문이 값지다”라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이날 고아권익연대는 시설 퇴소학생들에게 나눠줄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윤 후보는 자켓을 벗고 앞치마를 입으며 직접 호박전·새우전 등 전을 부치고 과일 등을 곁들인 도시락을 포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 모교인 충암고를 졸업했다는 학생이 도시락을 받으러 오자 윤 후보는 “내 고등학교 후배네, 어디에 살았냐.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느냐”라며 친근하게 묻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가 24일 서울 구로구 부일로 고아권익연대 사무실에서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한 뒤 선물을 전달 한 보육시설 퇴소 청년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맨 왼쪽은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지난 1월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발간한 ‘2019년 아동자립지원 통계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보호 종료된 아동은 총 2587명이다.


보호종료 시 자립정착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3년 동안은 매달 30만원의 자립수당도 지급된다. 그러나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 수당으로 생활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호종료아동 홀로서기에 대한 정부책임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모든 아이가 소중한 사회’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돌봄위기와 고립이 아동과 청소년의 인생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어디서든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탄탄한 복지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부모(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미지급자 신상공개와 양육비 이행 강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약으로 ▲한부모 가족의 ‘자립’ 도움 두텁게 지원 ▲양육비 지급 이행 실효성 높이고 절차 간소화 ▲학대위기 아동∙청소년의 신속한 발굴 및 보호 ▲나홀로 돌봄 청소년의 부담 완화 등을 발표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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