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조사
올해 가을배추는 배추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하락한 반면 사과와 배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51만5930t으로 전년(42만2115t)보다 22.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2만6302㏊로 전년보다 12.7% 늘었고, 10a당 생산량도 1962㎏으로 같은기간 8.4% 증가했다.
개화기와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과실 생육이 원활해 10a당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는 여름철 태풍이 집중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탓에 피해 발생 비율이 71.0%에 달했지만 올해는 45.8%로 비교적 줄었다.
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배 역시 21만293t으로 전년(13만2580t)보다 58.6% 급증했다. 재배면적은 9122㏊로 전년(8530㏊)보다 6.9% 증가했으며 10a당 생산량이 2305㎏으로 전년(1554㎏)보다 48.3% 늘었다.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 기상재해 없이 적절한 강우와 일조량 등으로 생육 상황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 피해 발생 비율도 전년(78.7%)의 절반 수준(38.2%)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14만7462t으로 전년(133만9742t)보다 14.4%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만3345㏊로 전년(1만3854㏊)보다 3.7% 줄었다. 이는 정식기(7~9월) 배추 가격 하락 여파다. 10a당 생산량도 배추 포기가 형성되는 9~10월의 고온과 병해 발생 등으로 전년비 11.1% 감소한 8598㎏에 그쳤다.
올 가을무 생산량은 43만5531t으로 전년(39만6605t)보다 9.8% 증가했다. 무 가격도 이번 정식기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배추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또 전분기에 비하면 오히려 가격이 올라 재배면적(5918㏊)이 1년 전보다 15.0% 늘었다.
콩 생산량은 11만781t으로 전년(8만926t)보다 36.9% 증가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기상여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은 203㎏으로 전년보다 38.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