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靑, 당청 갈등설 부인…"이재명 차별화 자연스러운 모습"


입력 2021.12.22 11:44 수정 2021.12.22 11:4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호승 "완전히 같은 목소리 만 낼 순 없어"

박수현 "후보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

李 양도세 중과 유예 추진에는 재차 반대

ⓒ청와대

청와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갈등설이 제기된 데 대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청 갈등설과 관련해 "여당 후보가 개별 정책에 대해 현 정부와 완전히 같은 목소리만을 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현 정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당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구체화했던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전환, 그리고 고용 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 그러한 큰 방향성을 전면 부정할 수 없다는 것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며 "다만 지향점이 같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시간이 지나고 또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서 바꿔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여당 후보가 내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청와대가 차별화 관점에서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선거 캠페인 중에는 늘 당과 후보는 정부 입장보다 앞서나가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며 "현 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를 국민들께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하는 후보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 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로 보는 것은 언론의 시각"이라며 "이 후보도 '지금 현 정부에서 어렵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면 된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당도 '당에서 이런 부동산 세제를 논의하는 워킹그룹을 만들어보겠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이 후보의 양도세 중과 유예 추진에 대해서는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분명한 변곡점을 맞았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시장 하향안정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그 이후에 선택은 다음 정부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 후보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이 미흡하다"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후보들은 말로 쉽게 얘기할 수 있지만, 정부는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팍팍 쓸 수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부로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켜야 하고 그러한 한계 속에서 지출을 해야 되는 일정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