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첫 월급 200만원 이하 73.3%…현실 모른다"
"與·이재명, 기득권 대변하고 있었다는 것 확실해져"
정의당은 21일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자산 형성 과정과 관련,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라면 30대 남자가 2000~3000만원 돈 못벌겠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청년의 현실을 모르는 것을 넘어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 대변인의 이모씨에 대한 두둔과 옹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통계청에 의하면 청년들이 취업해서 받는 첫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3.3%이고, 서울시가 발표한 2022년 서울형 생활임금이 월급 225만94"이라며 "청년 네 명 중 세 명은 이 최저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0만원 벌지 못하면 비정상적이라니 이 후보가 인식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변인은 현 대변인이 '30살 된 아들한테 5000만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5000만원을 그냥 줄 수 있는 가정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이는 자식에 대한 애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 후보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대목"이라라며 "현 대변인은 이모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업소 후기는 '친구한테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며 황당무계한 해명을 한 적도 있다. 이 후보에게는 삐뚤어진 충심만 남고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범죄 행위 관련된 거라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이 후보 아들이) 30살이다. 그동안 일도 안 하고 가만히 놀았겠느냐"면서 "이걸 자꾸 도박하고 연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은) 이걸 도박 자금인 것 알고 준 것 아니냐 아니면 나중에 도박 자금 갚아 준 것 아니냐, 이게 결국은 핵심인 것 같은데 세상에 어떤 부모가 아들이 도박하는데 돈 대주겠느냐"며 "대부분은 돈이야 그냥 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