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외국인 근로자 평균 임금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국내 고용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외국인 취업자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취업자는 85만5300명으로 1년 전(84만7900명)보다 약 7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기회에 변동이 많았다”면서도 “올해 3월부터는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취업자도 마찬가지로 고용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도 외국인 근로자 임금은 늘어났다.
외국인 근로자 월평균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42만4000명으로 전체 52.2%를 차지했다. 이어 300만원 이상은 17만7000명(21.9%), 100만~200만원 미만이 17만4000명(21.5%), 100만원 미만은 3만6000명(4.4%)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실업자는 5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5000명(-21.9%) 감소했다. 실업률은 6.0%로 1.6%p(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외 국가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인척에게 송금하는 외국인은 35.4%이며, 송금 횟수는 연 12회 이상(22.2%)이 가장 많았다. 해외 송금 규모는 연간 2000만원 이상(22.4%), 1000만~1500만원 미만(19.5%) 순이었다.
이밖에도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은 13.8%이었다.
어려움의 유형별로는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함(37.8%),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5.2%), 본인 또는 가족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1.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