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지구촌 곳곳이 다시 봉쇄에 들어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가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속속 봉쇄령을 다시 꺼내 들며 오미크론 경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백신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한 경고음을 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7일에만 2만10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우리가 이런 과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코로나19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런던시는 전날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영국을 추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역시 지난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다.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다음 달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학교도 최소한 같은 달 9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폐쇄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접종 등으로 인구의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가 89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