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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추월’ 수영 황선우, 메이저 첫 금…레이스 운영 업그레이드


입력 2021.12.18 08:03 수정 2021.12.18 08: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 획득

도쿄올림픽 때와 달리 전략적 레이스로 막판 뒤집기

황선우 ⓒ 뉴시스

‘특급 유망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18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1초60로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서 열린 2021 FINA 경영 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던 황선우는 이번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로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마린보이’ 박태환(32) 이후 두 번째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2016년 박태환 이후 5년 만이다.


2위를 0.03초 차로 따돌리는 짜릿한 역전 레이스였다.


69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1분42초43의 기록으로 전체 2위에 오른 황선우는 결선에서 지능적인 레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 150m 구간까지 3위(1분15초84)에 그쳤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25초76초를 기록하며 짜릿한 추월에 성공했다. 2위와 0.03초 차의 짜릿한 승리다.


레이스 운영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00m 구간까지 세계신기록을 경신할 듯한 역영을 펼치다 150m 이후 지점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7위까지 밀렸던 우를 범하지 않았다.


기록 자체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1초17에 미치지 못했고, 박태환의 쇼트코스 한국기록 및 아시아기록(1분41초03)과도 거리가 있지만, 향상된 레이스 운영을 바탕으로 메이저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참고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은 50m 길이의 풀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등과 달리 25m 길이에서 경기가 열린다.


첫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18일 오후 남자 개인혼영 100m 예선에 출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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