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환자의 70%가 후유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소(NIHR)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던 환자의 70%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던 환자들은 퇴원한 지 12개월 후에도 피로·근육통·수면장애·호흡곤란 등 증상을 계속 겪고 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했다 퇴원한 영국 전역 성인 23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코호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던 사람일수록 비교적 증상이 가벼웠던 사람보다 더 많은 후유증이 확인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영국 레스터대학 병원의 크리스 브라이틀링 호흡기내과 교수는 "퇴원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선 전신 염증 물질과 조직 손상 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기억력·주의력 결핍 등 '브레인 포그(뇌 안개·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 패턴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레스터대학 호흡기 연구 학장인 루이즈 웨인은 "코로나 후유증이 나타난 사람들의 혈액 샘플에서 일반인과의 차이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 후유증을 인정하고 있다. WHO는 지난 10월 코로나19 후유증을 "감염 확인으로부터 3개월 이내 발병해, 2개월 이상 계속되며 다른 질병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라고 규정했다.
대표 증상으로는 사고능력 저하, 권태감, 호흡곤란, 기침, 미각·후각장애, 탈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