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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 첫 승’ 석진욱 감독 “링컨 못했고, 레오 잘했다”


입력 2021.12.15 23:16 수정 2021.12.15 23:57        인천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한항공 상대로 올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리 감격

외국인 선수 레오, 1~2차전 부진 딛고 37득점 맹활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 KOVO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이 두 팀 외국인 선수 활약상에 승부가 갈렸다고 내다봤다.


OK금융그룹은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서 3-2(25-20 22-25 17-25 25-21 17-15)로 승리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승점23(9승 6패)을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 2경기서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철저히 눌렸다. 두 번 모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무려 37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석진욱 감독은 “대한항공은 링컨이 못했고, 우리는 레오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석 감독은 “레오가 2시 경기는 못하더니 7시 경기를 잘해줬다. 어머니가 한국에 들어와 탄력을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레오가 낮 경기를 어려워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잠이 안 깨서 그런 거 같다”며 “나도 일찍 깨워보고 하는데 스스로가 흥이 안 나는 것 같다. 좀 처져 있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는 계속 해야 되니까 준비를 잘 시켜야한다. 핑계 안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어리고, 여린 부분도 있다. 큰 경기를 많이 못하다보니 긴장감이 올라오면 실수를 한다”며 “어차피 미스 할 거 때리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 했더니 서브 범실을 많이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오 외에 토종 공격수 조재성과 차지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조재성은 18득점을 올리며 레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차지환은 5세트 14-14 듀스 상황에서 2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석진욱 감독은 차지환의 5세트 막판 공격 상황에 대해 “레오가 확률은 제일 좋지만 블로킹 세 명이 뜨니까 걸린다. 레오만 바라보고 있는 게 싫어서 사인을 냈다”며 “조재성과 차지환이 공격력이 좋다. 조재성이 전위였다면 그에게 줬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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