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거뒀던 승점 벌써 돌파하며 14승 1패
양효진과 야스민의 쌍포 화력 이번에도 돋보여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3) 셧아웃 승을 거뒀다.
15경기 만에 벌써 승점 42(14승 1패)에 도달한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개막전 이후 12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고,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이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제압하면서 다시 연승 가도에 올라섰다.
2위 GS 칼텍스(승점 31)와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조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현대건설이다. 특히 현대건설을 지난해 승점 11승 19패(승점 34)를 기록, 6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반전에 성공하며 벌써 승점 경신을 이뤄놓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승승장구하는데 일등공신은 역시나 V리그 최고 몸값 양효진과 최고 기량이라 평가받는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의 조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V리그 최다 블로킹 기록 보유자인 양효진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3블로킹을 보태는 등 16득점을 올렸고 야스민 역시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나 15득점으로 쌍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의 맹폭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고예림이 공격을 주도한데 이어 양효진이 흥국생명 주포 캣벨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왔다.
2세트 역시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야스민은 강력한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불을 뿜는 화력을 흥국생명이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 접어들어 다시 점수를 쌓았고 승기를 잡은 세트 중반, 야스민을 불러 들여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야스민이 31득점을 합작한 가운데 정지윤(9득점)과 고예림(8득점), 이다현(7득점)이 고른 활약으로 뒤를 받치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