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이관 등 모니터링 대상"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포스코의 물적분할 결정이 회사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용도 AA+' 의견을 유지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설법인인 포스코의 신용도는 분할 전 그룹 내 사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에서 철강부분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분할 이후에도 실질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내년 3월1일을 분할기일로 신설법인인 포스코(가칭)와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가칭)로 분할될 예정이다.
발표된 분할 계획에 따르면, 물적분할 과정에서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는 기존 현금성자산 11조7000억원 중 6조3000억원을, 기존 총차입금 9조5000원 중 1조5000억원을 승계할 예정이다. 예상 자본규모는 48조1000억원으로 기존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나이스신평은 포스코 그룹이 추진중인 신규 사업들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이익이 가시화 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들어, 분할 이후에도 당분간 재무상태에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그룹 내 핵심 사업인 철강사업이 신설법인으로 귀속됨에 따라, 매우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이 유지될 전망인 점을 함께 고려할 때, 이번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할 과정에서 자산, 부채의 이관 등에 따른 재무구조 상의 변화 등은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주주총회 투표 결과를 비롯한 기업분할 관련 진행사항 및 분할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재무안정성의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