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에 은행株 기대감도 뛴다


입력 2021.12.13 11:33 수정 2021.12.13 11:35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연말 배당매력에 은행주 '상승 동력'

"기준금리 인상에 꾸준한 혜택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자료사진) ⓒ데일리안

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이목이 쏠리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한국은행의 내년 초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은행주 상승동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KRX은행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92% 오른 774.77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시장 대장주인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0.35%(200원) 오른 5만8100원에 거래 중이고, 하나금융지주(1.74%), 우리금융(2.31%) 등도 1%대 이상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리 인상기에는 자연스럽게 예대마진이 커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은행들 주가의 큰 흐름은 경기 전망 보다도 수익과 직결되는 금리 등락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4~15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은행주 기대감 더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와 2분기 2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가정할 경우,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내년 3분기까지 상승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1.50%에서 종결될 경우 은행주의 주가모멘텀은 내년 상반기 정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연준이 얼마나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따라 은행주의 향배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주는 물론 글로벌 은행주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내년까지 금융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JP모건에 대한 매수의견을 내놨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 및 전략 담당 부문장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는 내년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에도 은행 실적이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022년 은행주들의 추정 순익은 19조3000억~20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5.1~10.2%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겠지만 대손비용률 상승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