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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단감염 이어져…시의회 예산안 심사 무기한 연기


입력 2021.12.10 19:51 수정 2021.12.10 19:52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10일 종합질의 재개 9일 류훈 행정2부시장 확진으로 연기

16일 본회의서 예산안 처리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서울시청 내 집단감염 확진자, 1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24명

서울시청 ⓒ연합뉴스

서울시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시의회의 예산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6∼8일 예산안 종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일 종합질의 회의장에 배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확진되자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10일 종합질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날 류훈 행정2부시장의 추가 확진으로 또다시 연기하게 됐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 보건소에서 예산안 심사가 열리는 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장을 점검한 결과 방역을 위해 회의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보건소 측은 아울러 지난 6일 예결위 회의에 참석한 시청 직원 전원에게 12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한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13일부터 출근하도록 했다. 6일 회의에는 간부를 비롯해 시 직원 28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류 부시장을 포함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나머지 26명이 자택 대기에 들어간 상태다.


집단감염 여파로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재개 예정이었던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예결특위는 애초 지난 6∼8일 사흘에 걸쳐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종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일 종합질의 첫날 회의장에 배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확진되자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일 종합질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날 류 부시장의 추가 확진으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예결특위 위원 33명 전원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예결특위는 회의가 속개되는 대로 이틀간 질의·답변을 통해 예산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의 속개 시점은 시청 직원 26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13일 오전에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시의회 측은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 속개 시점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심사가 지연되면서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본회의가 2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법정시한(12월 16일)은 넘기더라도 최대한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게 시의회 측의 입장이다.


김호평 위원장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예산심사의 맥을 끊은,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의회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연기된 기간 동안 예산안을 철저히 재검토해 질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4명이 발생한 뒤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류 부시장을 제외한 23명은 서소문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모두 같은 실·국 소속이다. 이 외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직원이 5명 있지만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없는 확진자들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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