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부 비중' 71%…"코로나19 영향 제한적"
한투증권 "오메가까지 와도 문제없는 유일항공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오미크론 여파에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12시 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88%(250원)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여행‧항공주를 띄우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각) "추가 봉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선 항공주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제여객 회복이 늦어진다 하더라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매출액에서 화물사업부 비중이 7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라 화물 운임상승까지 예상되고,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7% 증가한 5280억원를 전망한다"면서 "주가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변동장이 항공주의 위기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 어느새 항공사들의 주가가 일상회복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이 대한항공 실적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올해 10월과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한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델타, 오미크론, 나중에 오메가까지 와도 문제없는 유일한 항공사가 대한항공"이라며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미크론 확산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