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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달고 과즙 풍부한 ‘윈터프린스’ 귤…올해20t 출하


입력 2021.12.06 11:01 수정 2021.12.06 10:43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만감류 ‘황금향’경쟁 품종

지난해보다 5배 물량 늘어

소비자 호응 높아…7일 평가회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은 모두 감귤나무(만다린) 품종에 당귤나무(오렌지) 품종을 섞어 만든 귤이다. 일반 감귤류보다 수확이 늦어 ‘만감류’라고 불린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외국 품종이 주도하는 만감류 시장에서 최근 자체 개발한 만감류 ‘윈터프린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배 많은 20t 가량이 오프라인(이마트) 매장을 통해 유통된다.


윈터프린스는 겨울 왕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맛과 소비 편이성이 우수하고 재배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맛의 경우 윈터프린스 당도는 12.5∼13.5브릭스(Brix), 산 함량은 1.0∼1.2%로 같은 시기 출하하는 황금향(당도 11.3Brix, 산도1.23%)보다 당도는 높고 신맛은 적당하다. 또 만감류이면서도 일반 감귤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소비 편이성은 일부 만감류와 달리 씨가 없고 껍질 벗김이 수월해 먹기 편하다. 재배 면에서도 나무에 가시가 없고 관리가 쉽다. 생육이 좋아 다른 감귤류보다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개발한 윈터프린스 재배 면적은 지난해 7헥타르(ha)에서 현재 30ha로 늘었다. 내년에는 70ha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7일 제주시 애월읍 친환경 재배 과수원에서 묘목업자, 유통 관계자, 재배 농가가 참여하는 현장 평가회를 연다. 올해 유통될 열매 품질을 확인한 뒤 지금까지 개발한 윈터프린스 재배법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윈터프린스를 재배하는 청년 농업인 김지훈(29)씨는 “윈터프린스는 가시도 없고 나무도 잘 자라며 관리가 쉽다. 맛도 좋아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욱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윈터프린스는 12월 출하되는 만감류 중 맛과 소비 편이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품종”이라며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재배 기술 보급 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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