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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지석, 날개 단 대한항공 셧아웃 승


입력 2021.12.04 18:31 수정 2021.12.04 18: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우리카드 상대로 3-0 완승,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

복귀한 정지석 "프로로서 미숙한 행동에 대해 사죄"

정지석. ⓒ KOVO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 사생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 셧아웃 승을 거뒀다.


관심은 역시나 정지석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쓴 정지석은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최고 기량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개막 후에도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후 고소인과의 화를 마친 정지석은 기소유예 처분과 함께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복귀한 정지석은 마침 팀의 첫 서브를 올렸고 경기 시작 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후 실력을 발휘한 정지석은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2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그동안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나로 인해 피해를 봤을 감독님, 팀원들에게 죄송하다.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미숙한 행동을 보인 점에 대해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개인 훈련하면서 공백이 생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손발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팀 훈련에 복귀하라고 불러주신 후 열심히 하려고 했다. 선발로 뛸 줄 몰랐는데 팀도 승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승리. ⓒ KOVO

또한 경기 감각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서브와 리시브이고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첫 서브가 득점으로 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해봤다. 팀에서 배려를 해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첫 서브를 하게 됐고 부족하지만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인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지석이 돌아온 대한항공은 7승 6패를 기록, 승점 22를 기록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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