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태는 나쁜 청탁, 권성동은 청탁이냐"
權 "온갖 흑색선전 난무…선대위 흔들기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 이에 의혹 당사자인 권 사무총장은 "선대위를 흔들기 위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성태는 나쁜 청탁이고 권성동은 착한 청탁인가"라며 "권 의원은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13명을 채용 청탁한 혐의, 강원랜드 청탁을 들어 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 채용을 청탁했다는 혐의, 강원랜드 사외이사 채용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TF는 권 사무총장의 1심 판결문을 제시하면서 "법원은 권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요청하고, 강원랜드 현안 청탁에 대해 승낙한 사실이 실제 존재했음을 확인했다"며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이 기술적으로 청탁 당시의 형사법 망은 피해갈 수 있었겠지만, 채용을 요청한 사실 그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해당 사건으로 1심과 항소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TF는 "김성태 전 의원은 '딸 특혜 채용' 문제로 서둘러 손절했지만 권 사무총장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는 윤 후보에게 공정이란 무엇인지 묻는다"며 "윤 후보 핵심 관계자 권 사무총장의 당시 행태가 현행 청탁금지법에 반하는 행위인지에 대한 의견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늘 공정을 외치는 대통령 후보자 윤석열이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착한 청탁, 나쁜 청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 일관성 있는 인사 기준을 적용해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으로 인해 생긴 청년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윤 후보는 권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일관성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권 사무총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이 되니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다"며 "민주당이 소위 강원랜드 사건과 연계해 저를 공격하는 건 정치의 금도를 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동 사건은 2016년부터 시작해 총 3차에 걸친 수사를 거쳐 1, 2심 전부 무죄를 받은 사건이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냐"며 "선대위를 흔들기 위한 비열한 정치공작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저에 대한 강원랜드 수사와 기소는 정치적 목적이 담긴 전형적인 공소권 남용"이라며 "진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야당 정치인을 매장시키려고 했던 것이 저에 대한 수사의 진실이다. 이것이 과연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정의이고 공정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