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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 IBK기업은행, 3연승 도로공사 상대 시즌 3승 도전


입력 2021.12.02 16:03 수정 2021.12.02 16: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천 원정서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 ⓒ 뉴시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IBK기업은행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2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을 치른다.


김사니 감독대행을 향한 감독들의 이른바 ‘악수 거부’ 소식과 팀을 이탈했던 세터 조송화 사태 국면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이날도 힘겨운 일전을 앞두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에 0-3 완패한 IBK기업은행은 2승9패(승점5)로 6위다. 1~4위권과 5~7위권의 승점차가 벌어져 있는데 아직까지 중위권 팀을 상대로는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5위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가까스로 따낸 2승이다.


김연경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국가대표 김수지-표승주-김희진이 버티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은 항명과 태업 의혹에 휩싸인 채 1라운드 전패의 굴욕을 뒤집어썼다. 2라운드 들어 2승을 따냈지만 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IBK 기업은행을 보는 팬들의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IBK기업은행 본사 앞 등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달리 홈팀 도로공사(승점20)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2위를 달리던 KGC인삼공사를 잡은 도로공사는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를 접전 끝에 3-2 제압했고, 지난달 28일에는 패기로 뭉친 페퍼저축은행을 3-1로 눌렀다.


실업팀(수원시청)을 거친 이윤정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전체 8순위)를 통해 도로공사에 입단한 ‘중고 신인’이다. 세터 이윤정의 빠른 토스와 함께 도로공사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전 세터 이고은이 출전했을 때와 팀 공격 성공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 경기 중 투혼까지 불사르는 이윤정이 이제는 신인왕도 그려볼 수 있는 수준이다.


국가대표 박정아의 백업 역할을 했던 이예림은 직전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점을 올렸다. 이예림도 이윤정과 마찬가지로 실업팀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에 입단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진 도로공사의 상승세를 해져 상승세를 IBK기업은행이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라운드에서도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승패를 예상하는 것도 그리 흥미롭지 않게 된 요즘이다. 배구팬들이 IBK기업은행 경기가 있을 때는, 결과와 내용 보다 다른 쪽으로 관심이 더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가 3명이나 있는 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배구계에도 큰 손실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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