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는 서울대 푸드비즈니스 팀과 함께 2017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레스토랑 간편식(RMR)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맛집’, ‘유명 셰프’, ‘한식’이 RMR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RMR상품의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215%증가했다. 지난해인 2020년 매출은 2017년 대비 46배 규모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021년 월 평균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연 매출로 환산 시 1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전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체 RMR 매출 중 서울 지역의 맛집 상품이 82%를 차지했다. 광화문(미진), 연희동(목란), 청담동(밍글스, 쵸이닷), 성수동(팩피), 이태원(로코스BBQ)등 다양한 서울의 맛집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연희동 목란은 지난해 11월 마켓컬리에 처음 입점해 한 해 동안에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광화문 미진의 메밀국수도 판매 1년 6개월만에 100만인분 이상이 팔렸다.
지방의 맛집은 서울 맛집 대비 매출 비중은 낮았지만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7년 대비 작년에는 약 165배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RMR의 성공사례를 분석해보면 유명셰프와 협업한 메뉴의 인기가 높았다. 전체 RMR 상품 중 약 6%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 셰프 협업 상품의 2020년 매출은 2017년 대비 54배 뛰었다. 같은 기간 일반 RMR 상품은 45배 성장해 셰프 협업 상품보다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셰프 연계 RMR 상품이 비연계 상품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이연복 셰프의 목란 짜장면과 짬뽕, 멘보샤,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파스타와 뇨끼,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 파스타 등이 대표 상품이다.
메뉴로는 한식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맛집 '사미헌'과 '강남면옥'의 갈비탕, '신선설농탕'의 고기 설렁탕 등 국, 탕, 찌개류 등의 매출이 높았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독특한 미식을, 파트너사들에게는 새로운 매출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RMR을 확대해 왔다"며 "마켓컬리가 유명 맛집들의 상품을 간편식으로 제조하며 시장의 품질 기준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